관리자 메뉴설정에서 사진첩을 활성화시켜놓고, 내 과거를 봤다.
2003년, 2004년.. 정말 오래된 사진들이 있었다.
싸이월드가 뜰 당시, 싸이월드를 하지 않으면 친구와 소통할 수 없다는
이상한 기류에 휩쓸려 만들었고, 뭐 특별한 기능은 없었으나
약간의 다른점..'미니홈피'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'간소함, 심플함',
지금 말하는 SNS 기능(일촌, 파도타기 등),
'도토리'라는 아기자기한 사이버머니로 온라인 상의 내 집을 꾸밀수 있다는 것.. 등으로
싸이월드를 하게됐다. 그당시 싸이월드때문에 디카매출이 올랐다는 얘기도 있었고..암튼 대단했다.
그러나 나같은 경우, 얼마가지 않아 솔직하지 않은 '사진으로 내 이미지 만들기'가 지겨워졌고,
(싸이월드는 은근 사람 있어보이게 하는..이미지를 만들기에..)
닫아버리고, 개인 커뮤니티 활동은 하지 않다가 지금의 블로그를 만들게됐다.
싸이월드가 개인적이고, 아는 사람위주의 커뮤니티라면,
블로그는 미니홈피보단 개방적이고, 미니홈피에서도 모르는 사람끼리 소통이가능하나, 그 범위가 더 넓다.
현재는 심플함, 아기자기함으로 승부했던 미니홈피였으나, 그 작은 화면이 오히려 지금은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. 그래서인지 미니홈피가 자꾸 커질라고 아둥바둥하고 있는 듯하다.
뭐 암튼.. 오랜만에 들어가본 내 미니홈피는 그 때 내가 무슨생각을 하고 살았는지..
참 어렸구나..올렸던 게시물들이 살짝 유치해보여서 잠시 부끄럽기도했다.
그래서 지울까 잠시 생각했지만, 시간이 좀더 흐른뒤, 다시 보면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
그때 그 시간의 나의 흔적을 그냥 두기로 했다.
이 블로그에 쓰여졌던 글들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면, 어떤 기분이 들까?
나름 조금은 성숙했고,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채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..ㅋ
추억이라 생각되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고, 시간은 한번 흘러가면 잡을 수 없기에 그래서 블로그를 하는 것 같다.
현재시점에 과거가 그리워질때, 보고싶을때, 기억이 희미해질때 흘러간 시간의 흔적(?)을 다시 보며, 회상할 수 있으니까..
그리고, 하루하루 나로 인해 가득 채워져가는 즐거움이 있으니까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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